박도은, KLPGA투어 잔류 걸린 최후의 서바이벌 게임 '4계단만 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2 05: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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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R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9위
현재 상금 순위 64위...60위 이내로 끌어올리면 내년 KLPGA투어 시드 유지
▲ 박도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순위 64위에 올라 있는 박도은(노랑통닭)이 내년 투어 시드 확보의 마지노선인 상금 순위 60위 자리에 오르기 위한 올 시즌 마지막 85번째 라운드에 나선다.  박도은은 11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3’(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전날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이븐파를 기록,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30개 대회에 나와 1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 한 차례(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동 5위) 톱10을 기록한 박도은은 현재 상금 순위 64위로, 내년 1부 투어인 KLPGA 투어 출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금 순위 60위에 올라 있는 이지현(등록명: 이지현2)을 60위 밑으로 끌어내리고 자신의 그 자리를 꿰차야 한다.  이지현은 이번 대회 2라운드 경기를 마친 현재 공동 17위(3오버파 147타)에 올라 있다. KLPGA 데이터센터의 예측 순위에 따르면 이지현이 현재 순위로 대회를 마친다는 가정 하에 박도은이 상금 순위 60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7위 이상의 순위로 마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도은은 12일 열리는 대회 3라운드에서 현재 자신과 같은 순위이거나 상위 순위에 있는 선수들에 비해 1~2타 더 줄여 순위를 2계단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만약 박도은이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하고 대회를 마치게 되면 다음 주 전남 무안에서 열리는 '지옥의 라운드' 2024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이라면 시드 순위전에 간다고 해도 충분히 '생환'이 가능해 보이지만 시드순위전 특유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장담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재 박도은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일단 자신의 시즌 85번째 라운드를 훌륭히 치러내면서 상금 순위를 60위 안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내년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다.  박도은은 2라운드 경기 직후 "오늘 초반에는 이제 샷도 샷이고 이제 좀 잘 흐름을 끌어갔는데 후반에 퍼터가 조금 조금 흔들렸다"면서도 "더 많이 (타수를) 잃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마무리를 나름대로 잘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정규투어 잔류가 걸린 마지막 라운드에 대해 "내일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쳐야 될 것 같다. 제가 스코어를 줄여야만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물론 어려운 상황이 오면 (타수를) 지키면 좋겠지만 그래도 어려운 상황이 와도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봐야 될 것 같다."며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순위를 끌어올려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도은은 시드 유지 마지노선을 쟁취하기 위한 관건에 대해 묻자 "솔직히 기술적인 것 보나는 마음인 것 같다."며 "제가 긴장을 하고 떨면 이제 손이 떨리면서 퍼트를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 오늘도 잘 하다가 어느 정도 스코어 생각이 나고 중간중간 보고 하니까 그때부터 조금씩 퍼터가 되게 소극적으로 갔던 것 같다. 그래서 내일은 마음을 조금 더 잘 잡고 그냥 그런 생각 안 하고 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만약 시드순위전을 간다고 해도 '생존'할 자신이 있는지 묻자 박도은은 "솔직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저한테도 많이 실망을 했고 샷이나 퍼팅 감이 그렇게 좋지가 않았기 때문에 시드전에 대한 자신이 없었는데 이 대회를 며칠 치면서 샷감도 많이 잡힌 것 같고 퍼터도 마음만 조금 편하게 가지면 잘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도은은 12일 오전 10시50분 황유민(롯데),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1번 홀에서 KLPGA투어 잔류가 걸린 시즌 최후의 서바이벌 게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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