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혜원(사진: PB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동호인 출신의 무명 선수 임혜원이 여자프로당구(LPBA) 통산 최다승 기록에 도전했던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꺾고 데뷔 후 처음으로 투어 대회 준결승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임혜원은 2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스롱 피아비에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김세연(휴온스)이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김정미가 백민주(크라운해태)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사카이 아야코는 한지은(에스와이)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미 64강서 김보미(NH농협카드), 16강서 '디펜딩 챔피언'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웰컴저축은행)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임혜원은 이날 LPBA투어 개인 최다승 부문 공동 1위(6승)에 빛나는 강호 스롱 피아비까지 잡아냄으로써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임혜원은 준결승에서 김정미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임혜원은 21세 때 당구를 시작해 동호인으로 활동하다 우수한 동호인 대회 성적을 인정받아 지난 2022-2023시즌 우선등록으로 LPBA에 입성한 동호인 출신 프로당구 선수로,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에 오른 것이 프로 커리어 최고 성적이다.
스롱 피아비를 승리를 거둔 직후 임혜원은 "아직 얼떨떨하다. 내가 이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힌 뒤 남은 준결승전에 대해 "해 볼 만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경기했던 모든 선수들이 어려운 상대였다. 결과에 상관없이 집중력을 찾아 차분히 경기하고, 스스로 만족 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임혜원이 직전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혜미(웰컴저축은행)에 이어 또 한 번 동호인 신화를 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LPBA 4강전은 28일 오후 4시30분부터 임혜원-김정미, 김세연-사카이 아야코 대결로 진행된다. 경기 승자는 29일 밤 9시30분 열리는 결승전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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