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세운, '퀴즈'로 찾은 '싱어송라이돌'이라는 독보적인 정체성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5 06: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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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싱어송라이돌'(싱어송라이터+아이돌) 정세운이 1년 8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퀴즈(Quiz)'는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하는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온전히 정세운만이 선보일 수 있는 시그니처 음악과 더 성숙해진 정세운의 음악적 스타일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세운은 세상 모든 것에 의문점을 제시하면서도 스스로 '나답게'라는 답을 찾아가고 있다. '싱어송라이돌'이라는 독보적인 수식어가 붙고, '팀 정세운'으로 자신의 자아를 쪼갬으로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다. '바쁘다 바빠. 물감 섞기 놀리. 재밌는 걸 어떡해'라는 '싱어송라이돌' 가사처럼 정세운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것에 더해 누구보다 즐길 줄 아는 뮤지션이다.
 

▲1월 4일 여섯번째 미니앨범 '퀴즈' 발매한 정세운/스타쉽엔터테인먼트

컴백에 앞서 정세운은 오랜만에 취재진의 앞에 섰다. 데뷔 후 첫 인터뷰이지만 엉뚱하지만 꾸밈없는 정세운의 당찬 매력은 그대로였다. 어떤 이야기도 그게 날 것이라 할지라도, 정세운의 진심과 생각이 고스란히 느껴져 50분이라는 시간이 순삭이었다. 특히 1년 8개월만에 세상에 선보인 새 앨범 수록곡 하나하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정세운의 새 앨범에는 총 8곡이 담겼다. '나'라는 존재를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여정의 시작이 타이틀곡 '퀴즈'라면, 정세운이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처음 알렸던 나이이기도 한 '17'(열일곱)'이 마지막 트랙을 장식했다.

1년 8개월간 정세운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1년 8개월만의 컴백이다. 그만큼 시간이 빨리 지난지 몰랐다. 저는 매일매일 건강한 에너지로 혼자서는 바쁘게 살았다. 음악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할아버지가 되서도 하고 싶고 할 수 있었으면 해서 오랜 공백기로 인한 조바심은 없다. 물론 기다려주신 팬분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너무 감사한 일이다. 다음에는 조금 더 빨리 제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

▲1월 4일 여섯번째 미니앨범 '퀴즈' 발매한 정세운/스타쉽엔터테인먼트
 

1년 8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지난 후 첫 앨범이지만 정규가 아닌 미니 앨범이다. "만들다보니 8곡을 채우게 됐다. 요즘 정규 앨범도 곡 수가 비슷하더라. 정규는 부담감이 있다. 명함같은 느낌이 있다. 더 찐득하게 한번 더 터치하게 되는 것 같다. 7년차인데 정규 1집 밖에 없지만, 2집도 생각 중이다."

이전 앨범에 비해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우선 정세운은 데뷔 이후 가장 짧은 헤어스타일과 강렬하면서도 컬러풀한 착장의 티저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 짧은 머리를 했다. 이미적으로도 많이 달라졌다. 또 선우정아님과 협업하면서 한계를 뚫은 느낌이다.. 보컬 디렉팅도 받고 작업도 함께 했다. 본인의 테크닉도 가감없이 공유해주셨다. 덕분에 제가 막혀있던 부분도 수월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런 부분에서 음악적으로 한층 넓어진 느낌이다."

타이틀곡 '퀴즈'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세상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진 정세운이 자신의 방식대로 해답을 제시하는 미디엄 팝 스타일의 곡이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 도전적으로 맞서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며, 가수 선우정아가 정세운과 함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감성 장인'들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퀴즈'라는 제목이 나온 과정이 궁금했다.

 
▲1월 4일 여섯번째 미니앨범 '퀴즈' 발매한 정세운/스타쉽엔터테인먼트


"'주관식'이라는 주제부터 출발했다. 선우정아님은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다. 작업하는데 너무 떨렸다. 제 작업실로 먼저 오셨다. 앨범 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개인적인 음악 취향도 공유했다. 그때가 '싱어송라이돌' 곡 작업 중이었다. 내 정체성이나 소속감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싶었다. 선우정아님이 옛날에 작업하다가 '주관식'이라는 주제로 했던 곡이 있다고 하더라. 제 생각과 결이 잘 맞았고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후렴부분만 돼 이었다. 건반치면서 들려주셨는데 디밸롭하면 좋을 것 같아서 '퀴즈'라는 타이틀이 만들어졌다."

정세운은 '퀴즈'가 타이틀곡으로 뽑힐 줄 몰랐다. "'싱어송라이돌', '퍼펙트리', '올웨이즈'가 타이틀곡일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퀴즈'가 되서 좋다. 회사와 많은 상의를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다. 타이틀이 '퀴즈'가 될 줄 몰랐다. 지금까지 낸 타이틀곡은 되게 상큼한, 퍼포먼스가 떠오르는 곡들이 주였다. 이번에 '퀴즈' 작업하면서 개인적으로 좋고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뮤지션적인 면모에 더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한다. "K팝은 보여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음악이다. 기존의 타이틀곡 분위기는 퍼포먼스가 조금 그려졌다면, 음악방송은 듣는 자리보다 보여드리는 자리라는 색이 강하다. '퀴즈' 자체는 음악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곡이다. 살짝의 율동 정도가 있을 것 같다."


▲1월 4일 여섯번째 미니앨범 '퀴즈' 발매한 정세운/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정세운의 신보에는 '퀴즈'를 시작으로 '싱어송라이돌 (Singer-songwridol)', '샤피(sharpie)', '퍼펙틀리(Perfectly)', '글로우 인 더 쇼(Glow in the show)', '올웨이즈(Always)', '유 아 위드 미!(YOU ARE WITH ME!)', '17' 등이 수록됐다. 대부분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지만,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샤피(sharpie)'는 미국 얼터너티브 팝 밴드 Nightly(나이틀리)와 함께 협업한 곡으로, 작사에만 참여했다.

"해외 아티스트들과 협업해보고 싶었다. 회사에서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고 추천해준 아티스트다. 협업을 결정하고 그분들이 먼저 쓴 곡이 있다고 하더라.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 음악에 제가 작곡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스스로 양심상 아닌 것 같았다. 전곡 자작곡 욕심은 없었다. 노래가 좋아서 넣었다. 제 가사는 제가 썼다."

반면 '싱어송라이돌'은 제목만으로 정세운 그 자체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에서 데뷔한 후 아이돌 그룹을 뽑는 오디션인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며 싱어송라이터에서 퍼포먼스까지 섭렵하며 '아이돌'의 면모를 갖췄다. 자연스럽게 정세운은 '싱어송라이돌'이라는 독보적인 수식어를 얻었다. '싱어송라이돌' 가사는 '팀 정세운'을 떠오르게 한다.


▲1월 4일 여섯번째 미니앨범 '퀴즈' 발매한 정세운/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저는 아이돌 사이에 가면 싱어송라이터고 싱어송라이터 분들 사이에서는 아이돌로 불린다. 사람의 본능적인 부분이 소속감이라고 하더라. 데뷔 초때는 인지하지 못했는데 알게 모르게 생각한 것 같다. 저에겐 '팀 정세운'이 있다. 그렇게 스스로 나눠놓으니까 아이돌적인 예능 하는 곳에 가서도 괜찮을 수 있고, 정리하고 얘기하는게 재밌는 것 같았다. 매 순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갑자기 현타오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 순간을 최선을 다하려면 몰입해야 한다. 그래서 그렇게 정하게 됐다(웃음)."

'팀 정세운'은 주로 정세운의 콘서트에서 볼 수 있다. 기타를 든 보컬 담당부터 퍼포먼스 담당까지 파트가 나뉘어져 있어 다채로운 매력이 특징이다. 정세운은 "퍼포먼스 담당은 실력 향상이 더딘 것 같다. 제가 스타쉽에 들어온 후 첫 레슨이 댄스였다. 춤이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팬분들에게는 의외의 재미를 줄 수 있어서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 기타 치는 사람 중에 제일 춤을 잘 추고, 뻔뻔한 사람이 되어보자는 마음이다. 하하."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 '17'(열일곱)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시절에 대한 감성이다. "이 곡은 첫곡이 아니면 마지막곡이라 생각했었다. 8곡 중에 음악을 듣고 분위기를 듣다가도 가사가 귀에 잘 들어오는 곡이다. 가사 내용을 좀 더 집중을 하게 함으로서 여운을 주는 앨범이고 싶었다.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봄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살이라는 제가 첫 'K팝스타'에 출연했던 나이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소한 것에도 반짝이고 감정을 받는 시절이 있다. 모두가 지나왔고, 지나고 있는 그 감성에 대한 이야기다."


▲1월 4일 여섯번째 미니앨범 '퀴즈' 발매한 정세운/스타쉽엔터테인먼트


올해로 데뷔 7년차를 맞은 정세운은 아티스트로 살아온 지난 7년간의 소회를 전했다. "저는 억지로 포장해서 드러내지 않았다. 저한테 있는 모습 중에 발전시킨 것은 있다. 매번 궁금해지는 아티스트면 좋겠다. 다음에는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까. 혹시나 메탈일까. 그런 여지를 떠올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다재다능하지만 여러 장르를 본인의 색을 낼 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뮤지컬도 해봄으로서 초반에는 낯설고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니 배운게 많았다. 표현의 벽도 좀 까진 느낌이다."

이번 활동 목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2024년에는 다양한 악기들을 활용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 콘서트 계획은 당장은 없지만 다양한 악기들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없다. 운동도 해서 체력도 올려놨으니 후회스럽지 않게, 매 순간 현타오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몰입하고 그 순간을 최대한 잘 즐기고 싶다. 최대한 잘 활용하고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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