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광순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 투어) 통산 11승째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는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부(총상금 1억 2천만 원)와 54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는 골드부(총상금 3천만 원)로 나눠서 진행됐다. 이광순은 1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이븐데일 골프앤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 그린부에서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 총 9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 투어 11승째를 일궈냈다. 이광순은 “벌써 11승이라니 실감이 안 난다. 최근에 골프가 잘 안돼서 많이 힘들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던 와중에 우승을 해서 기쁘고, 오랜만에 한 우승이라서 더욱 뜻깊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광순은 “퍼트 때문에 고생하던 차에 7월에 우승한 유재희 선수가 퍼터를 선물로 줬다. 퍼터를 바꾸고 나서 많이 좋아졌다. 유재희 선수를 비롯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매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참가하며 동료 선수들에게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광순은 “골프는 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 시즌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차전’ 우승자인 홍진주가 우선화와 함께 공동 2위에, 지난 차전인 ‘호관원-호당원 챔피언스 투어’의 우승자인 차지원이 단독 4위에 올랐다. 준회원 신미연은 골드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신미연(사진: KLPGA)
2008년부터 꾸준히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한 신미연은 15년 만에 영광의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신미연은 “41세에 처음으로 골프를 시작했고 45세에 준회원이 됐다. 어린 학생들과 똑같이 운동하고 연습하면서 피나는 노력을 했는데 드디어 기다려 온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미연은 “챔피언스 투어는 나의 프로인생의 전부다. 그만큼 애정이 크다.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를 잘하고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골드부에서는 뒤를 이어 챔피언스투어 통산 9승 기록을 보유한 이오순이 단독 2위를, 통산 16승의 박성자가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