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문(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효문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첫 다승자가 되며 상금 순위 선두에 나섰다.
김효문은 13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KLPGA 2024 더헤븐 마스터즈 드림투어 with SBS골프 12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천 5백만 원)’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몰아치며 양진서와 공동 선두에 나섰던 김효문은 이로써 최종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 황연서(14언더파 130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 정상에 오르며 2016년 입회 이후 8년 만에 공식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김효문은 이로써 약 4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처음으로 다승을 기록한 김효문은 드림투어 상금 순위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효문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드림투어 최소타 공동 4위 기록(타수 기준)에도 이름을 올렸다. 역대 1위 기록은 김송연, 정지민(등록명: 정지민2, 파마리서치), 박아름(등록명: 박아름2, 안강건설)가 기록한 최종합계 16언더파 128타다.
김효문은 “올해 목표했던 드림투어 2승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 첫 우승 때는 마지막 세 홀에서 공을 어떻게 쳤는지 모를 정도로 떨렸는데, 오늘은 편하게 플레이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효문은 "최종라운드 전반에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이러다 우승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보기를 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효문은 "티샷과 웨지샷이 조금 불안했지만, 퍼트가 잘 들어가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고, “골프를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어려운 홀에서는 파로 잘 마무리하고, 찬스가 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내 강점이다."며 자신의 전략을 밝혔다.
이어 김효문은 “항상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들과 좋은 대회를 열어준 KLPGA와 더헤븐리조트, SBS골프에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KLPGT는 정규투어와 드림투어 연계 대회 활성화를 위해 연계대회 개최 시 드림투어 상위 3명에게 해당 정규투어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LPGA 2024 더헤븐 마스터즈 드림투어 with SBS골프 12차전’에서 상위 3명에 오른 김효문, 황연서(LS), 서교림(삼천리)은 오는 16일에 열릴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이에 김효문은 "정규투어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이전에 정규투어에서 뛸 때는 압박감 속에서 플레이했는데 이번에는 편안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생각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효문은 2017년부터 드림투어에서 뛰다가 2020년부터는 2년간 정규투어 무대를 밟았다. 2021년,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공동 4위에 그쳤고 다음 해인 2022년부터는 다시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김효문은 "올해는 골프를 가르쳐주는 코치 없이 혼자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심적으로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매 샷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오히려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작년에 우승은 못했지만,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했던 경험들이 올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문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단단하고 견고한 스윙을 만들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5년 후에도 정규투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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