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리영과 허윤서(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리영(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압구정고)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아티스틱 스위밍 여자 듀엣 프리에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리영과 허윤서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여자 듀엣 프리 예선에서 예술 점수 77.4500점과 수행 점수 137.8375점을 합한 215.2875점을 획득해 38개 출전국 가운데 10위에 오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이 듀엣 종목을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연기 요소를 평가하는 '테크니컬' 종목과 자유롭게 연기를 펼치는 '프리' 종목으로 나눠서 치르기 시작한 2007년 멜버른 대회 이후 한국 선수가 듀엣 프리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듀엣 테크니컬 결승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순위인 10위를 차지했던 이리영과 허윤서는 사상 최초로 프리에서도 결승에 진출, 2024 파리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리영과 허윤서는 오는 8일 오후 8시에 열리는 결승에서 12개 팀과 순위 다툼을 벌인다.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경기에는 18개 팀이 출전하는데 단체전 출전 자격을 얻은 10개국, 대륙선수권에서 우승한 5개 팀이 출전권을 먼저 받고, 남은 티켓 3장을 도하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분배한다.
한국은 이미 단체전 출전이 이미 좌절된 상황이다.
이리영과 허윤서는 듀엣 프리 결승에서 최대한 높은 점수로 순위를 끌어 올린 뒤, 다른 나라의 단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목표는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국가 가운데 상위 3위다.
이리영과 허윤서가 파리올림픽 무대에 오르게 되면 2012년 런던 대회 박현선-박현하 자매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선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들이 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