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정(사진: 박혜정) |
박혜정과 함께 출전한 손영희는 인상 124㎏, 용상 159㎏, 합계 283㎏으로 2위를 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최중량급(당시에는 75㎏ 이상)에서 금메달을 따낸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이며, 한국 역도 선수가 아시안게임 동일 종목에서 1,2위를 석권한 것은 여자부에서는 처음이고 남녀 통틀어서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남자 90㎏급 김병찬(금메달), 이형근(은메달), 남자 110㎏급 김태현(금메달), 전상석(은메달) 이후 33년 만이다.
▲ 왼쪽부터 손영희, 박혜정(사진: 연합뉴스) |
이번 대회는 체급 최강자 리원원(중국)이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일찌감치 올해 세계선수권 3관왕 박혜정과 2021년 세계선수권자인 손영희의 '집안싸움'으로 압축됐다.
인상에서 손영희가 1차 115㎏, 2차 120㎏, 3차 124㎏을 차례대로 성공하자, 박혜정도 118㎏, 123㎏, 125㎏으로 조금씩 무거운 무게를 들어 근소하게 앞서나갔고, 손영희가 용상에서 1차 155㎏, 2차 159㎏을 성공시키자 박혜정은 침착하게 157㎏, 160㎏을 들어 올렸다.
손영희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용상 한국 기록과 같은 169㎏을 신청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실패했고, 이 중량에서도 성공하며 '클린 시트'(인상, 용상 총 6차례 시기 모두 성공)로 우승을 확정했다.